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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수세 살아났지만…매수·매도 희망가 '간극' 여전

역사의현장 2013. 11. 15. 16:51

주택 매수세 살아났지만…매수·매도 희망가 '간극' 여전


제공=부동산114© News1

매도자 "시세대로 팔겠다" VS 매수자 "20% 싸면 사겠다"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두 차례 나온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3.4명이 6개월 이내에 주택을 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반면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호가 상승으로 이어져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매도 희망가 차이가 줄어들지 않으면 정부 정책이 분위기 반전으로만 수명을 다 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 491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7.9%가 6개월 이내에 기존주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신규분양을 받겠다는 응답은 16.3%로 둘을 더하면 응답자의 34.2%가 6개월 이내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택을 매각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5.7%로 매수 의사를 밝힌 응답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수도권 거주자의 31.8%는 주변 시세보다 주택가격이 20% 저렴하면 매수하겠다고 응답했다. 21.6%는 10% 저렴하면 매수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매각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의 49.4%는 주변 시세수준에서 주택을 팔겠다고 답해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가 20%p가량 차이가 났다.

전반기 조사에서 매도자 대부분이 주변시세보다 10% 저렴하면 팔겠다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매수심리 견인과 집값 하락세 방어에 일조했지만 매매 호가를 높이며 양날의 검과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출확대나 취득세 감면 등으로 주택 매수시장은 확실히 개선됐다"며 "하지만 매수환경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매도자 호가 상승으로 이어져 거래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6개월 이내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55.7%는 자가, 44.3%는 남의 집을 빌려 거주하는 차가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상반기 조사보다 자가는 5.2%p 증가하고 차가는 5.2%p 줄어들었다.

세 들어 살고 있는 차가 거주자만으로 한정했을 때 자가로 이사한 수요자 비중은 38.1%로 지난해 말에 비해 9.7%p 늘어났다. 차가로 이사한 수요자 비율은 61.9%로 지난해 말 대비 9.7%p 줄어들었다.

매매환경 개선과 함께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며 전세로 살던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6개월 이내 주택을 구입하거나 청약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83%는 대출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비중은 집값의 30% 미만으로 하겠다는 응답이 46.6%, 50~70%라는 응답이 15.1%를 차지했다.

주택분양계획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42.1%는 '부동산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고 가격 상승 가능성이 희박'해서라고 답했다. '대출상환부담 및 고분양가로 자금마련이 어렵다'가 29.2%, '청약기준 미달 및 높은 경쟁률로 당첨 불확실'이 9.2%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6개월 이내 매각계획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30.8%는 '계속된 가격 하락으로 손절매 위험이 커서'라고 대답했다.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타이밍 고려'가 20.3%, '적정한 매수자를 찾기 어려움'이 13.5%로 나타났다.
http://land.naver.com/news/newsRead.nhn?type=headline&prsco_id=421&arti_id=0000554424 출처
haezung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