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치솟자.. 서민들도 슬슬 빚내 집 산다한국일보 강아름 입력 2015.03.12 20:43 수정 2015.03.12 21:03이사 성수기 전셋값 상승 가속도 아파트 값도 1주 만에 0.15%↑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기준금리 인하로 상승폭 확대 전망 부동산 시장의 양 축인 전세와 매매의 동반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치솟는 전셋값이 매매시장으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 더불어 정부가 계속해서 "빚내서 집을 사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집살 여력이 안 되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성 대출실적까지 증가 추세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 비해 0.15% 상승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2013년 10월 7일(0.18%)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세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세입자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면서 거래량이 늘고, 그 여파로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셋값의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빚을 내 집을 마련하는 서민들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디딤돌 대출 실적은 7,230건, 대출액은 7,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8.0%, 14.8%나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서민 무주택자를 위해 첫 출시된 디딤돌 대출은 4,332건(3,956억원)의 실적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타더니 그 해 10월 1만435건(1조93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겨울 비수기와 맞물리며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서민 등을 위해 올해 1월 출시한 버팀목 전세대출 역시 지난달 8,360건, 대출액 3,492억원을 기록하며 시행 첫 달 보다 각각 16.4%, 22%나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더 낮아지면, 향후 대출액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 시장이 모처럼 들썩이는 건 반길만한 일일 수 있지만, "빚을 내서 집을 사라"며 인위적으로 집값을 띄우는 경우 그 후유증이 만만찮을 수 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물가상승률 1, 2%인 시대를 살고 있는데 집값만 몇 배 뛸 수가 없는 구조라 단기간 매매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오른다고 해도 결국엔 매매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가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줄여줘야 서민들이 지갑을 열어 내수가 사는 것인데 오히려 더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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