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김문관 기자]
[아시아투데이=김문관 기자] 시중은행들이 연말 실적정산을 코 앞에 두고 부실채권 매각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은행권 전체의 부실채권 잔액은 3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의 25조6000억원에 비해 4조7000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2.32%로 지난 2004년 3월 말(2.50%)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금융감독원(원장 김종창)은 올 연말까지 개별 은행마다 부실채권 목표비율(가이드라인)을 부여한 상태로 은행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행장 민병덕)은 부실채권비율 2.3%(4조7030억원)를 연말까지 가이드라인인 1.79%로 낮추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신을 본부에서 집중 관리하고 만기 연장 제한 등을 통해 집단대출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행장 윤용로)은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면 9월말 1.85%(2조4055억원)인 부실채권 비율이 연말 1.5%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행장 이백순)은 1.77%(2조7201억원)인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1.4%로 낮추겠다는 목표이며, 하나은행(행장 김정태)도 부실채권 비율을 1.45%(1조5626억원)에서 1.35%로 낮출 방침이다.
이와 관련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장영철)도 연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부실채권 인수에 들어갔다.
캠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8000억원 규모의 시중은행권 PF 부실채권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일반담보부, 법정관리업체 부실채권 등 전체 부실채권을 합하면 인수 예정 물량은 1조2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감원에서 정한 은행권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초과하는 부실채권 중 민간에서 정리되지 않은 물량을 위주로 인수할 것”이라며 “현재 인수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인수 대상과 물량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김문관 기자 mooon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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